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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화재 대피 시설 태부족

<8뉴스>

<앵커>

그제(28일) 경기도 양주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이 3명이 7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요즘 수도권에 새로 지은 아파트들 대부분이 간이 대피장치나 시설이 부족해서 이런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다는 겁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 새벽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경기도 양주의 아파트 화재.

불길이 현관을 막자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결국 피해자들은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려야 했습니다.

대피 방법은 없을까? 먼저 가장 보편적 시설인 완강기. 밧줄을 허리에 묶고 지면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 10층이 넘으면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주민들은 사용방법도 잘 모릅니다.

[주민 : (사용방법 교육을) 따로 그렇게 받지는 않았고요. 소방교육을 받으러 가서 간접적으로...(들은 적은 있지만 해보신 적은 없고요?) 직접적으로 해보지는 않았어요.]

비상용 공기 안전 매트는 고층 아파트 화재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대표적 장비입니다.

그러나 소방서 외에 별도로 안전매트를 갖추고 있는 아파트는 거의 없습니다.

또 공기 주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구조 전문가가 없으면 무작정 뛰어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보급되고 있는 피난용 사다리나 계단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용도실이나 발코니에 설치된 피난용 사다리의 손잡이를 당기면 사다리가 펼쳐지면서,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범과 물이 샜을 경우 생기는 문제가 있어 당장 적용은 쉽지 않습니다.

[김동준/건설교통부 건축기획팀 : 하향식 피난구는 피난상 유효하지만 방범, 프라이버시 침해, 누수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일분, 일초로 생사가 갈리는 고층 건물 화재. 소방 시설 확충과 함께 각 건물마다 적절한 대피 시설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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