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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공무원, 버려진 오토바이 팔아 회식

<8뉴스>

<앵커>

요즘 길거리에 방치된 오토바이들이 가끔 눈에 띠죠. 이런 것들은 주인을 찾아주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팔아서 국고에 넣게 돼 있는데 한 구청의 공무원들이 회식비로 썼다가 적발됐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오토바이 수출업체.

수출을 앞둔 중고 오토바이 수백 대가 보관돼 있습니다.

서울 중구청에서 사온 백여 대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구청 공무원 48살 최모씨 등 3명은 지난 4월, 구청 창고에 보관 중인 오토바이 113대를 고물상을 통해 수출업체로 팔아 넘겼습니다.

판매대금 2백50만 원은 회식비로 썼습니다.

[중구청 직원 : 직원들 격려도 해주고 일부 환경개선 비용으로도 쓰고 그런 것으로 안다.]

경찰은 공무원들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형세/남대문 수사과장 : 무단방치차량을 수거하게 되면 도로법 절차에 따라서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서 공고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래도 찾아가지 않으면 공매를 통해서 받은 금액을 국고로 환수하도록 돼 있습니다.]

구청 측은 일단 회식비로 썼지만 경찰 조사 시작 직후에 채워넣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구청 직원 : 현금이 일단 있으니까 먼저 쓰고 채워넣으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까...]

경찰은 중구청 공무원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비슷한 횡령 사실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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