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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백두산 화산 재폭발 임박"

<앵커>

이번엔 좀 다른 소식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최근 지진과 가스 분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 화산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진재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월이 되서야 백두산은 조금씩 얼었던 눈이 녹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해발 2750m 천지는 여전히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장백산 기상대입니다.

이곳에서는 기상과 함께 지진 관측도 겸합니다. 

비공개된 지난 2002년 지진기록계입니다.

이 지진 이후 백두산은 천지를 중심으로 지진 횟수가 예년보다 5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로인해 백년이내에 백두산이 재폭발할 가능성은 최대 20%에 달한다고 밝힙니다.

[웨이 하이첸 박사/중국 국가지진국 : 천지화산 분출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해 본다면 100년 안에 10~20%에 달한다.]

이같은 증거는 곳곳에 있습니다.

백두산 자락은 산림의 바다입니다. 

백두산 자락 하지만 곳곳에서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의 신호인 가스분출이 늘면서 나무들을 고사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백두산은 2천8백만 년 전, 맨틀에서 갈라져 나온 용암들이 지표면을 뚫고 나오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중국 길림성 지진국의 비공개 자료를 시뮬레이션 하자 이 용암들이 천지 아래 최고 10km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타니구찌 교수/일본 동북대학교 : 언젠가라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지금의 여러 현상들이(보여주고 있다.)]

인공위성 마이크로웨이브로 촬영하자 백두산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문우일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 : 1년에 2.2mm~3mm 융기했다고 나왔거든요.]

특히 중국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분화하면 반경 60km 이내에 10여 만명이 큰 재해를 입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석에도 아랑곳 없이 중국 정부는 백두산에서 오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하고 1조 4천억 원을 투입해 스키장 등 경기장 건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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