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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회' 있다! 없다!" 진실 공방

민노당 "만든 사건이다", 공안당국 "입증 자신있다"

<8뉴스>

<앵커>

386 출신 인사들이 포섭돼 활동했다는 비밀 조직 '일심회'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공안 당국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구속된 관련자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북한 공작원 접촉 혐의를 일부 시인한 장민호 씨 등 구속자 5명을 상대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공안 당국은 최기영 민주노동당 사무 부총장과 학생 운동권 출신 이진강 씨를 어제(28일)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공안 당국은 최 씨 등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장 씨가 만들었다는 지하 조직 '일심회'에서 활동해 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심회'는 중국 베이징 외곽에 있는 비밀 아지트 '동욱화원'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인사를 포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 당국은 장 씨의 집과 사무실에서 '일심회'의 명단과 활동 내용 등이 적힌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 씨를 제외한 관련자들은 모두 '일심회'라는 이름 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직 중앙위원에 이어 현직 고위 간부까지 구속된 민주 노동당은 공안 당국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문성현/민주노동당 대표 : 국정원이 여러가지 종합적인 상황 속에서 이 사건을 만든 것 아니냐는 하는 판단...]

그러나 당국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공안 당국 관계자 : 실체적 사실 없이 사건을 만들어가는 건 성립이 될 수 없는 겁니다. 명명백백한 증거가 있으니까.. 난수표도 나오고, 암호도 해독하고 있다면서요.]

일심회의 실체를 둘러싼 이런 진실 공방은 당국의 뚜렷한 증거 제시가 없을 경우 법정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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