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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목포방문

정계개편 움직임 맞물려 정치적 해석

<8뉴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28일) 고향 목포를 방문해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중연설을 했습니다. 역시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서 많은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향 목포역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광장을 가득 메운 천 5백여명의 목포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팔순의 전직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한없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러분.]

특유의 화법으로 퇴임후 첫 대중연설에 나선 김 전 대통령은 북핵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98년 이후 8년만에 목포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정치를 빼고는 무슨 노력이든지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내 생명이 있는 한 사랑하는 우리 조국, 우리 민족, 우리 고향의 여러분들 위해 헌신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

하지만 환영행사에 참석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 10여 명은 정계개편 움직임과 연관지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윤근/열린우리당 의원 : 정계개편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 보여지지만 그런 대통령의 뜻을 헤아려서 많은 정치인들도 노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낙연/민주당 의원 : 본인이 의도하셨던 안하셨던 간에 평화개혁세력의 결집에 일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또 김 전 대통령측은 목포시의 초청에 따른 순수한 고향방문이라고 밝혔지만 북핵 사태이후 위기에 처한 햇볕정책의 의미를 강조하고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의 통합을 촉구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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