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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논의속 김근태-고건 '동상이몽'

<8뉴스>

<앵커>

여당에서 정계개편 논의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오늘(28일)은 아주 관심을 끄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고건 전 총리가 한 행사에서 마주쳤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남산 국립극장 앞.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고건 전 국무총리가 주말을 맞아 나란히 걷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의례적인 인사만 나눴을 뿐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허허허...]

[고건/전 국무총리 : 원래 차가 못다니는 데예요, 여기는...]

특히 김 의장은 "의미가 부여될까 조심스럽다"며 여당내의 통합신당론과 관련해 혹 오늘 만남이 확대해석되지 않을까 경계했습니다.

범여권이 통합해야한다는 데는 생각이 같지만 방법론이나 시기, 주도세력 등에 대해 아직 입장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고 전 총리는 통합에 앞서 '자신이 주도'해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과 '기존정당 밖'에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고 전 총리를 만난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외부인사 15명 정도가 모여서 통합수임기구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고 전 총리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김근태 의장은 통합논의를 여당 주도로 하기위해 당내에 별도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여당 내부는 '통합신당론'과 '당 사수론', 그리고 '속도 조절론'과 '조기전당대회론' 등이 맞서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내일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여당내 정계개편논의의 가닥이 잡힐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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