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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생사의 기로에서 꿈이룬 소설가

<8뉴스>

<앵커>

하지만 갑자기 닥친 불행이 오히려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기도 하는게 우리 인생입니다. 이번에는 갑작스런 '뇌종양' 선고를 받고 오히려 잊고 있던 꿈을 찾아서 더 열정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분을 소개합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회사 직원에서 판타지 작가로 변신한지 올해로 4년째인 31살의 소설가 권순규 씨.

지난 2003년 가벼운 사고로 입원했던 병원에서 뜻밖에 뇌종양 판정을 받으면서 잊고 있던 꿈이 되살아 났습니다.

[권순규/ '미르신화전기' 작가 : 죽을지도 모른다는 문턱에 다다르니까 아,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 내가 정말 해보고 싶은 걸 지금이라도 해야겠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죠.]

뇌수술도 미룬 채 불과 6개월 만에 천 5백페이지 분량의 판타지 소설을 완성한 그의 열정은 재작년 한 인터넷 소설 공모에서 8천대 1의 경쟁율을 뚫고 대상을 받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현직/소설 공모 당시 심사위원,  PD : 열권 분량의 작품을 소화한다는게 쉽지 않았는데 그 치밀한 구성 신선한 아이디어와 깊이있는 사고가 돋보여서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 때문에 출판할 곳을 찾지 못하기를 1년.

뜻밖의 후원자는 소설 심사위원으로부터 권씨 사정을 전해들은 연기자 이인선 씨었습니다.

손수 출판사를 차리고 그동안 4권의 시리즈 출간을 도맡았습니다.

[이인선/스토리텔링 대표 :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밝게 사는 긍정적인 사고가 너무 좋았어요. 저와 일치한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뇌종양의 역경을 딛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열정은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합니다.

[권순규/ '미르신화전기' 작가 : 처음엔 참담했었죠, 참담하고 그랬었는데 사실은 절망이나 좌절보다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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