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와 타밀반군(LTTE) 대표들이 2 8일 오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노르웨이의 중재 하에 마주 앉아 8개월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했다.
스리랑카 정부 대표단은 니말 시리팔라 드 실바 보건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8명으로 구성됐으며, 타밀반군의 수석대표는 한때 군 고위 지휘관을 지냈던 반군의 정치 담당 책임자인 타밀셀반이 맡고 있다.
이날 협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에릭 솔하임 노르웨이 국제개발 장관이 개막성명을 냈으며, 이어 양측 수석대표들간의 악수가 있었다.
이번 평화협상은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서로간의 입장 차이가 커 전망은 밝지 않은 상태이다.
협상 의제와 관련, 타밀반군측은 스리랑카 북부 자프나 반도에 이르는 고속도로의 통행 허용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먼저 다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측은 정치 현안을 먼저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타밀셀반 반군 수석대표는 "주말에 인도주의적 사안들이 해결될 때에만 우리는 협상 결과를 성공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회담장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협상에서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고, 오는 연말이나 내년초 다시 협상 날짜를 잡는데 그치는게 아니냐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27일 욘 한센-바우어 노르웨이 특사의 중재 아래 스리랑카 정부측의 팔리타 코호나 대표와 반군측의 풀리데반 대표가 오찬을 겸한 비공식 회동을 갖고 협상 의제에 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측과 타밀반군측은 지난 2월 제네바 인근 마을인 셀리니에서 만나 '폭력 종식'에 합의했으나, 이후 지금까지 무고한 주민들을 포함해 3천명 가량이 숨지는 등 유혈 분쟁이 확대되면서 인권문제가 심각해진데 대해 국제사회의 압력이 점차 거세지자 이번에 다시 마주 앉게 됐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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