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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장민호씨 간첩활동 정황 드러나

386 운동권 출신 정치권 인사와 교류, 수사 확대 조짐

<8뉴스>

<앵커>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로 구속된 장민호 씨가 북한 노동당에 가입하고 간첩 활동을 해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장씨 수첩에서 386 운동권 출신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발견되면서 수사확대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어제(26일) 구속된 미국 시민권자 장민호 씨가 지난 89년 이후 세 차례 북한을 드나들면서 북한 노동당에 가입하고 충성 서약도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의 초점은 장 씨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국내 정보를 수집해 북한에 전달하는 등 실제 간첩 행위를 했는 지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장씨는 이런 혐의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구속된 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이정훈 씨와 운동권 출신 사업가 손정목 씨는 북한 공작원 접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현재 장씨의 집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메모와 USB 저장 장치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압수 수색 과정에서 민노당 사무 부총장 최 모씨와 박 모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 6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당국은 장씨와 이들의 실제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장씨는 평소 386 운동권 출신 정치권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로 체포한 최 사무 부총장 등 2명에 대해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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