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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취업, 결국 무산되나?

<8뉴스>

<앵커>

지난 4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미국 병원에 간호사 만 명을 취업시키겠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 뒤 저희는 비자문제 때문에 가더라도 고생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드린바 있는데, 결국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내세운 건 간호사 업무를 할 수 없는 J1 비자였습니다.

[대리아 대니엘/주한미대사관 비이민영사과장 : 수의사나 간호사, 치과의사는 J1 비자로 미국에서 일할 수 없습니다.]

J1비자로 출국하면 2년 뒤 반드시 국내로 돌아와야 하는 이민법 조항도 걸림돌이었습니다.

병원 취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 귀국의무조항을 미 국무부로부터 면제 받겠다는 게 당시 공단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이메일을 통해 귀국의무 면제는 커녕 J1 비자 신청서조차 받은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발표만 해놓고 정작 한 일은 없었던 겁니다.

결국 어제(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은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J1 비자 신청 자체를 유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리공단 : J1 비자 문제 해결되지 않으면 이 사업 재검토할 것.]

미국 이민법이 개정될 예정이어서 비자 신청을 안 하고 있다지만 전문가들 의견은 다릅니다.

[이화 엔클렉스 원장 : 이민법을 특정 국가나 업체를 위해 바꿀 수가 없는 건데 마치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발표해서 학생들의 혼란을 가져왔다.]

꼼꼼한 준비 없이 거창하게 발표부터 하는 바람에 국가기관의 공식 사업이 한낱 해프닝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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