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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보험사기 병원들 무더기 적발

<8뉴스>

<앵커>

교통사고 환자들의 진료비를 부풀려 수십억원의 보험료를 더 받아낸 병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선량한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가 이렇게 새나가고 있습니다.

보도의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접촉사고로 병원을 찾은 24살 최 모씨.

사고 당일 가벼운 치료만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나흘간 입원한 것으로 처리됐습니다.

[최모씨/교통사고 환자 : 알아서 절차는 다 밟아 놨으니까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고, 그냥 사인만 하면 된다고.]

경찰이 이처럼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한 서울시내 병원 24곳을 적발하고 병원장 등 8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입원일수와 투약 횟수를 늘렸고 하지도 않은 진료를 한 것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또, 견인차 운전자들에게 5만 원에서 10만 원의 돈을 주고 환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병원들은 진료 기록을 작성하는 직원들의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합니다.

[병원장 :  일일이 그것(진료기록)을 확인을 못 해요, 인력상, 인력 구조상, 의원급에서는.]

경찰은 24개 병원이 지난 6년 동안 부풀려 받아낸 진료비를 20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보험 사기는 지난 5년 동안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험업계는 전체 지급 보험금의 10%, 지난해 기준으로는 1조6천억원 정도가 새는 돈일 것으로 추산합니다.

[김 성/손해보험협회 보험범죄조사팀장 : 전체 누수 보험금의 약 88%는 적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병원까지 가담할 정도로 다양한 보험 사기 때문에 착실하게 보험료를 내는 국민들만 손해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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