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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의원 발언에 통일부 국감 파행

<8뉴스>

<앵커>

오늘(26일) 국회 통일부 국정감사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원색적인 대북정책 비난발언으로 파행을 겪었습니다. 국정감사장인지 싸움판인지 분간하기 힘든 격한 공방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통외통위의 통일부 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직설적으로 공격했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 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 목표는 김정일 정권 살리기를 통한 분단의 고착화와 대한민국 내 친북 세력들의 기반 확대를 통한 체제 훼손, 한미동맹 파괴를 통한 대한민국의 외교적 고립 등을...]

지난 6·15 민족대축전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광주는 완전히 해방구 였습니다. 주체사상 선전물이 거리에 돌아다니고 학교 교육현장에서까지 사상 주입이 이뤄졌습니다.]

이종석 장관이 발끈했습니다.

[이종석/통일부 장관 : 친북좌파니 또는 한미동맹의 분열자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그렇게 말씀하셔도 안됩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앞다퉈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최성/열린우리당 의원 : 지긋지긋한 색깔론 적 공세는 중단돼야 한다.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친북좌파 반복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동채/열린우리당 의원 : 광주가 해방구라고 했는데 대한민국 공권력이 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그것은 광주에 대한 모욕입니다.]

결국 국감은 질의 시작 40분만에 중단됐다가, 김 의원의 유감 표명 약속으로 재개됐지만 파행만 거듭하다 끝났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 표현이 직설적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정 부분만 끄집어내 광주 모독으로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자극하여 쟁점화 하려는 것은 심히 유감입니다. ]

[최재천/열린우리당 의원 : 고작 다소 표현이 직설적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책임을 전가합니다.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공방은 회의장 밖으로 이어져 여당은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사과와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자숙하라고 맞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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