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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사건 27년, '그때 그 사람들'

<8뉴스>

<앵커>

공교롭게도 오늘(26일)은 최규하 전 대통령을 비운의 역사 전면에 나서도록 한 10·26 사건 27주기 입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묘한 인연으로 엮여 있는 '그 때 그사람들'을 신승이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정권을 총탄으로 무너뜨린 10.26 사건 발생 만 27년,

해마다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온 3공화국 주역들에게 올해의 감회는 예년과 다릅니다.

23살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유력 대선주자가 돼
아버지의 집권 철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그때 튼튼한 안보가 있었기 때문에 그 위에서 경제 성장이 가능했거든요. 나라를 위기로 빠트리고 국민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준 이런 정부, 저는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10.26 이후 유력한 대권 반열에 올랐던 김종필 전 총리는 사촌 처제인 박 전 대표의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의 한 성당,

그날 총탄을 날린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추모하는 미사가 27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역사의 죄인이라는 낙인 대신 민주화 운동가로 재평가받게 하겠다며 당시 변호인 등이 마련한 자리입니다.

[강신옥/10.26사건 고 김재규 변호인  : 독재를 무너트리고 유신헌법을 철폐하고 민주회복이 되지 않느냐. 크게 말하면 의거고 의사다.]

역시 비슷한 시각, 최규하 전 대통령이 격동기의 진실을 역사에 묻고 떠나는 모습을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사건 수사를 맡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켜봤습니다.

10.26 이후 <서울의 봄> 정국을 이끌다 전 전 대통령에 의해 연금과 투옥이 됐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면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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