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李鎔喆·46) 방위사업청 차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6일 "이 차장이 오늘 오전 방위사업청 내부 통신망을 통해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차장은 내부 통신망을 통해 사임의사를 밝히기 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사직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은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1일부터 10개월이라는 아주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설에 따른 숱한 어려움을 아주 빠르게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이 청내외의 대체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국방획득제도 개혁의 최초 기안자의 한 사람으로서 제도개혁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음에 방위사업청 구성원 모두에 한 없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제도개혁의 완수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역경이 숱하게 찾아오겠지만 구성원 모두의 단합된 의지로 잘 극복해 가리라 믿는다"며 "제도개혁의 이행과정에 물심양면의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 분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채 저의 책임을 마감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과 함께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사퇴 심경을 피력했다.
이 차장은 "제도개혁의 과정에 불가피하게 신분상 불이익을 받게 되는 등 희생을 치른 분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이해를 구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시간은 행복했으며 제 생애에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오전 항공무기체계발전 세미나 참석과 오후에 국방장관 주재로 열리는 제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참석을 끝으로 방위사업청 차장 직무를 마감하려 한다"면서 "공직사회에 들어오기 전에 일했던 법무법인 '새길'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지난 해 8월1일부터 방위사업청 개청준비단 부단장을 역임한 데 이어 올해 초 방위사업청 출범과 함께 차장직을 맡아왔다.
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 속에 참여정부 임기 중에 방위사업청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던 그가 돌연 사직의사를 밝힌 진짜 배경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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