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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안 팔려요" 얼어붙은 재래시장

오후 2시, 남대문 시장입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으로 돌리기에도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임에도 불구 하 고 오가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박대혁/상인 : 지금 여기 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물건 사 가지고 다니는 사람 있습니까. 전철 타러 가는 사람, 버스 타러 가는 사람들 뿐이에요.]

들어서는 입구에 일손을 놓고 기다리는 배달꾼들의 모습이 우선 눈에 띕니다.

[노경환/배달업 : 상인이 물건 팔리면 배달해주는데 경기가 아주 안 좋아 판매량이 적으니까, 저희들도 일이 줄어든 거죠. 요새 형편없습니다.]

동절기를 앞둔 시점에, 이 맘 때면 불티나게 팔리던 물건들도 재미를 못보고 있습니다.

[김용숙/상인 : 지금 잘 팔려야 되는데 조금 더 추워져야 하나 아직은 좀 한가해요. 지금 한창 바빠야 하는데 경기가 많이 죽었죠.]

겨울철 의류로 일찌감치 바꿔놓은 의류 상가도 한가하기만 합니다.

[전향자/상인 : 추석 대목도 뭐 대목 봤다고 할 수도 없는데 그 이후에 더 악화된 거 같아요. 손님이 없잖아요. 요즘 보세요. 우리 상인들뿐이라고 봐야 해요.]

머플러도 실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조병현/상인 : 예전보다는 덜합니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요즘엔 한 25%에서 30% 감소한 것 같아요.]

시장에 나온 시민들도 위축된 모습을 보입니다.

[이현호 : 오죽하면 천 원, 이천 원짜리 고르고 있겠어요.]

[김혜진 : 백화점 갈 것도 못가고 이런데 나와서 이렇게 돌게 되거든요. 싼 것을 찾게 되는 거죠.]

그나마 관광객 수입으로 연명하던 상인들은 불거진 북핵 문제로 더욱 경기 불황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박대혁/상인 : 북한에서 핵 실험 후 일본 사람들이 적게 오고 또 북한물건이다 그러면 아주 거부 반응을 일으켜 사지 않아요.]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로 배를 채우던 칼국수 먹자골목!

늘 빽빽이 들어차던 이전 모습은 없고 군데군데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강영자/상인 : 3천 원짜리 식사에 두 가지 주는 데는 사실 경기를 안 타야 되는 거예요. 이거 고급 레스토랑도 아닌데 셋이 와 둘이 먹어요. 경기가 완전 바닥이에요.]

홍보직원 비용이라도 아끼려고, 직접 상가 홍보에 나선 상가 주인 김성곤 씨!

[김성곤/의류 상가 주인 : 경기도 안 좋은데 홍보직원 쓰면 어떻게 해요. 직접 나와야죠. 앞으로도 계속 할 거예요.]

언제나 그렇듯, 상인들은 내일이면 나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오늘을 삽니다.

[김용숙/상인 : 추워지면 좀 나아질까. 더워지면 또 나아질까 그러다 한 해 한해 흐르니까 이렇게 자꾸 흐르는 거죠.]

추석 이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재래시장 경기!

북핵 문제로 심리적인 위축감까지 더해져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현장 경기는 차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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