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콩 억류 북한 선박 내일쯤 출항

홍콩 해사처 "통상적 안전 검문일 뿐"…억류경위 등 여전히 의문

<8뉴스>

<앵커>

홍콩에 억류중인 북한 화물선 강남1호가 내일(26일)쯤 항해길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선박의 행적과 억류 경위를 둘러싼 의문점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김민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해사처에 의해 억류된 북한 화물선 강남1호는 사흘째 엔진을 끈 채 이곳 홍콩 외항에 정박중입니다.

강남1호 승무원들은 소방장비를 새로 구입하고 선박 내 안전시설을 보수하는 등 출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강남1호 승무원 : 잠깐만 가겠습니다. (그러면 여기 떠나서 대만으로 가시는 거에요?) 예. (출항준비는 다 됐어요?) 예, 됐습니다. (항해일지랑 소방장비도 구입하셨습니까?) 예, 다 했습니다.]

홍콩 해사처는 강남1호 검문 검색과 관련해 통상적인 선박 안전 검문이었을 뿐 대북 제재결의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인명구조장비 미비를 포함한 25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돼 억류 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이시로/홍콩 해사처 관계자 : 어떤 외부 영향을 받아서 검문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업무였습니다.]

강남1호측은 해사처의 지적사항들이 잘 해결되고 있다며 이르면 내일 저녁쯤 출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행사 직원 : 확실하진 않지만 내일 출항할 수도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일 저녁에...]

강남1호가 미 정보당국이 추적해온 배인 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있습니다.

하지만 강남1호가 화물칸을 비운 상태로 동남아 일대를 항해한 행적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검문검색 이틀 전 홍콩을 방문했으며 검색과정에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미 호위함까지 출동한 것에 대한 의문점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