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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 다시 파행…섬유 협상 무산

<8뉴스>

<앵커>

한미 FTA 4차 협상 사흘째인 오늘(25일), 또 다시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우리가 미국에 개방 공세를 펴고 있는 섬유 분과의 마지막 협상은 아예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섬유는 상품과 함께 우리가 미국에 개방 공세를 펴고 있는 대표적인 분과입니다.

미국은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두거나 원사의 원산지 적용을 엄격하게 하는 방법으로 개방 폭을 줄이려는 맞대응을 해왔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수입제한조치들의 조건을 완화하라는 우리측의 집요한 요구에 미국측은 양보할 수 없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황규연/한미 FTA 섬유분과장 : 일정을 (하루) 더 하더라도 미국 입장에서는 불리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농산물 분과에서는 우리측이 이전보다 개방폭이 확대된 수정안을 미국측에 전달했습니다.

284개에 이르는 시장개방 유보 품목 가운데 50여 개를 개방 대상 품목에 포함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개방을 요구한 쇠고기 등 주요 품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배종하/한미 FTA 농업분과장 : 미국이 우리한 요구한 것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니까 당연히 미국으로서는 실망스럽다,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죠.]

또 반덤핑, 상계 관세 부과요건을 개선해 달라는 우리 요구에 대해 미국은 여전히 난색을 표했습니다.

다만 두 나라 사이에 무역구제에 관한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측도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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