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때 아닌 기습폭우로 쑥대밭이 된 강원도 영동지방에서는 이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커서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민방 조혜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7월 집중호우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수마가 휩쓸고 간 인제군 한계리.
잘려 나간 다리를 잇고, 무너진 담장을 세우는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중장비와 호흡을 맞춰 흙포대를 쌓고 또 쌓아 올립니다.
응급복구한 도로 곳곳이 무너져 내린 한계령에도 중장비가 총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서른 군데가 넘는 도로가 파손돼 이달 말까지는 통행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만균/공사업체 직원 : 지난번에도 저희들이 응급 복구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비에 또, 한달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너울성 파도에 직격탄을 맞은 동해안 횟집 단지도 재기에 나섰습니다.
가재도구를 말리고 닦아 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재곤/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 비가 안 와야지, 그나마 지금 치워놓은 거라도 현상 유지가 되는데 당장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군 장병과 전·의경들도 파도에 밀려온 모래를 퍼내고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전기 시설은 모두 복구됐지만 주택 복구가 늦어지면서 80여 명은 여전히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강릉과 속초 등 8개 시군에서 주택 270채가 침수되고, 이재민 24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