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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km '광란의 역주행'…경찰관 등 4명 부상

<8뉴스>

<앵커>

정신병력이 있는 3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무려 1백여 km나 역주행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광란의 질주로 경찰관 등 4명이 다쳤습니다.

울산방송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역주행이 시작된 것은 오늘(25일) 새벽 4시 50분쯤.

39살 이모 씨가 몰던 1톤 화물차 한 대가 노포 인터체인지에서 갑자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타고 역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무쏘 차량은 역주행 차량을 피하려다 전복됐습니다.

역주행하던 차량은 경주인터체인지 앞에서 경찰 순찰차와 트럭이 막아서자 갑자기 차를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0여km를 더 달아나다 경찰에 둘러싸인 이씨는 경찰관을 매달고 그대로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허성인/고속도로순찰대 경장 : 팔을 잡고 내리게 하려고 했는데 저항하면서 그대로 차를 출발시키고 저희들이 잡고 매달린 상태로 1~20m 끌려가다가...]

100여km를 달린 이같은 광란의 질주극은 울산고속도로 1km 지점에서 경찰차와 견인차량 등 8대의 차량이 둘러싸면서 1시간 40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경찰관 3명과 승용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모 씨/사고운전자 : 저도 사고를 냈는 지는 모르겠지만 뒤에서 박고 앞에서 박고 한 것 같은데...]

이 씨가 2시간 가까이 무방비 상태로 역주행을 벌이는 동안 주변 운전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사고 위험에 내몰렸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점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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