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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4차 협상, '밀고 당기고'

<8뉴스>

<앵커>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FTA 4차협상 이틀째인 오늘(24일) 미국측이 공산품 개방의 폭을 더 넓히겠다며 한 발 양보해 왔습니다. 어제 일부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오늘은 이 제안으로 협상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제주에서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품 관세 철폐안 협상은 일단 고비를 넘겼습니다.

어제 협상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오늘 오전 속개됐습니다.

양측 수석 대표가 나선 물밑 협상에서 미국이 입장을 바꿔, 공산품 1천여 가지의 관세 철폐 시기를 더 앞당기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김종훈/한미FTA 우리측 수석대표 : 미국이 우리의 기대에 상당히 부흥하는 그러한 전향적인 개선을 하겠다는 언질이 있었고...]

그러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같은 우리가 주로 수출하는 품목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우리도 농산물 시장 개방 시기를 조절해야할 숙제를 안았습니다.

아직 전체 농산물 관세 철폐안을 앞당기는 수정안을 미국측에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품목별로 개방 시기를 앞당기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3개 분과 협상도 뚜렷한 합의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모/한미FTA 서비스 분과장 : 서비스투자 유보안이 내용이 많고 기술적 사항 많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아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협상이 시작된 무역 구제 분과 협상은 우리측의 반덤핑, 상계관세 조치 완화 요구에 미국측이 국내법을 바꿀 수 없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성과가 없었습니다.

또, 오늘로 4차협상 일정을 모두 마친 자동차 분야에서도 미국은 배기량 기준 세제 폐지와 함께 안전 기준 상설협의체를 만들자고 요구했고, 우리측은 모두 반대해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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