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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불량 수표 "막을 수 있었다"

<8뉴스>

<앵커>

어제(23일) SBS가 단독보도해드린 불량수표 유통사건,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폐공사는 수표 인쇄 기계의 결함을 미리 알고도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초유의 불량 수표 유통 사건.

앞면 우측 상단의 일련 번호와 좌측 하단의 번호가 다르게 인쇄된 것은 인쇄 번호의 오류를 감지하는 기계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조폐공사는 밝혔습니다.

[조폐공사 관계자 : 현장에서 5인 1조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경고음이 울렸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하는데 놓친거죠.]

문제는 조폐공사측이 이 장치가 이미 자주 고장을 일으켜 왔는데도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조폐공사 관계자 : 감지 장치가 경위가 어떻게 됐든 간에 오동작을 자주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관련자를 문책하고 대책을 세우는 과정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불량 수표를 조폐공사가 인지한 것은 열흘 전인 지난 13일이었지만 어제 보도가 나가고 나서야, 오늘 바로 부여 조폐창장 등 3명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조폐공사는 지난 3월에도 5천 원짜리 신권의 인쇄 불량으로 재정경제부로부터 사장 경고와 함께 32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불량 수표 발행의 파장이 커지면서 재경부는 감사원과 협의해, 최종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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