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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논술 비중 확대"…여당, 집중 성토

<8뉴스>

<앵커>

오늘(24일) 국정감사에서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크게 늘리겠다는 서울대 입시안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서울대의 논술 비중 확대 방침을 집중 성토했습니다.

서울대가 논술 비중을 늘리기로 하면서 재작년 63개였던 논술학원이 2년새 465개로 급증하는 등 논술 사교육이 팽창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게 질타의 핵심이었습니다.

[안민석/열린우리당 의원 : 본 의원이 봐도 문제를 이해조차 못하겠어요. 서울대 교수 자신들도 어렵다는 거에요.]

여당 의원들은 논술 확대 방침을 재고하라고 촉구했지만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거부했습니다.

[김교흥/열린우리당 의원 : 논술 시험 30% 반영율에 대해서 연기하거나 재고할 용의가 있으신지 답변 바랍니다.]

[이장무/서울대 총장 : 그런 계획 없습니다.]

서울대측은 입시가 변별력을 가지려면 논술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한나라당 측은 이런 입장을 거들고 나섰습니다.

[김영숙/한나라당 의원 : 서울대는 우수한 학생 선발 위해 궁여지책으로 논술을 30% 반영한다는 것 아닌가?]

[이장무/서울대 총장 : 변별력도 중요하고요, 앞으로의 교육방향도 중요해서입니다. ]

그러나 서울대측은 논술의 실질반영률과 기본점수를 공개하기를 거부하다가 한나라당 소속 위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권철현/국회 교육위 위원장 : 만약에 저희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위원회에서는 서울대 총장을 고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장무/서울대총장 : 법에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 논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정부와 여당은 오늘 국정감사에 앞서 당정협의를 열어 논술문제가 교과과정 안에서 출제되도록 행정지도 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도 서울대 총장을 직접 만나 논술의 수준을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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