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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백사장 온데간데 없어, 어민들 또 시름

<8뉴스>

<앵커>

오늘(24일) 전국 대부분의 지방은 더 없이 청명한 가을날씨가 펼쳐졌습니다만, 강원도 동해안지역 주민들은 수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치 좋기로 유명한 동해안 관광지 곳곳이 휩쓸려 나가 언제 복구될지 가늠하기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조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도가 백사장을 집어삼킬 듯 몰아칩니다.

해안 도로와 축대는 힘없이 무너졌고, 가게마다 모래가 들이쳐 1m 이상 쌓였습니다. 

[김금이/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 (겨울엔) 방도 없어서 못 놓고, 여름 한 철보다 해돋이가 더 커요, 여기는.]

해안 절경으로 이름난 삼척시 새천년도로도 아스팔트 곳곳이 파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해안 침식으로 갈수록 줄어들던 백사장도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백사장을 자랑하던 망상해수욕장은 절반이 바다에 잠겼고, 삼척해수욕장은 모래가 쓸려가면서 갯바위가 드러났습니다.

[방순광/강원도 삼척시 교동 : 이 턱 있는 데까지 백사장이었는데, 이건 뭐 하루 아침에 온데간데 없네요.]

동해안 횟집 상가 1백여 곳의 시설물이 부서지고 수족관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속초에서 강릉, 삼척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도로 곳곳이 강풍에 찢기고 파손돼 차량마저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백사장에 의지해 생계를 꾸려가는 지역 어민들과 상인들은 또 다시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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