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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4차 협상, 첫날부터 난항

<8뉴스>

<앵커>

북핵 여파가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오늘(23일) 제주에서는 한미 FTA 4차 협상이 속개됐습니다. 첫날부터 주요 쟁점들을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벌어졌는데 특히,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반대입장이 더 강해졌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반 만에 다시 마주한 한미 두 나라 협상단.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취재진을 위해 할애된 5분 남짓 뿐이었습니다.

치열한 공방과 신경전은 첫날 열린 12개 분야 협상 내내 이어졌습니다.

[이혜민/우리 측 FTA 기획단장 : (분위기가 어땠나요?) 어렵습니다.]

미국 측은 섬유와 공산품, 농업 분야에서 3차 협상 때보다 크게 양보한 관세 철폐안을 제시했다면서 한국도 보조를 맞추라고 압박했습니다.

특히 미국 측은 쌀문제도 단지 미뤄둔 것일 뿐 포기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커틀러/미국 측 수석대표 : 통상협상에서는 주로 덜 민감한 분야부터 먼저 협상하기 때문에 아직 쌀 협상을 시작하지 않은 것 뿐입니다.]

개성공단 문제는 우려했던 대로 북한 핵실험의 여파로 미국 측의 반대 입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협상타결 시기와 관련해 커틀러 대표는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은 미국의 수정 개방안에 대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입니다.

[김종훈/우리 측 수석대표 : 간격을 줄이는 데 충분치 않습니다. 그에 대해서 미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쉬운 것부터 합의해보겠다는 게 당초 양측의 입장이었지만 막상 협상이 시작되자 협상단의 치열한 샅바 싸움이 다시 연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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