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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도 물바다, 악몽에 떠는 시민들

<8뉴스>

<앵커>

강릉에에는 10월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시내 곳곳이 침수됐고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그 현장에 있었습니다.

<기자>

쉴새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시가지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골목길과 이면도로까지 물이 차면서 차량들은 꼼짝없이 물속에 갇혔습니다.

아예 시동이 꺼져 도로위에 버려진 차량도 속출했습니다. 

[최혜진/침수차량 운전자 : 미리 통제 해줬으면 차가 가지도 않고 서지도 않고 집에 갔을텐데 지금 거의 2시간째 고립돼서···.]

강릉에는 오전 10시 23분부터 한 시간 동안 81.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0월 시간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불과 4시간 동안 200mm 가까이 쏟아진데다, 떨어진 낙엽이 하수관로를 막으면서 비 피해를 키웠습니다. 

[조순현/ 강릉시 하수과장 : 미처 물이 하수도에 유입이 안되면서 저희 펌프장이 3대 중에 2대 밖에 가동이 안된 그런 실정입니다.]

바닷가에는 제자리에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로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파도는 해안도로까지 집어삼키고 전신주는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함석지붕은 뜯겨져 이웃집 마당을 덮쳤습니다. 

[진옥순/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 나는 지붕이 집이 넘어간 줄 알고 소리 지르고 그냥 방으로 뛰어들어가고 그랬죠.]

예상치 못한 비바람에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고 건물 간판이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다시한번 악몽에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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