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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당한 교포들, 환각상태서 영어 강의까지

<8뉴스>

<앵커>

강력 범죄를 저질러 외국에서 추방당한 교포들이 국내로 들어와 영어 강사생활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대학졸업장을 위조하고, 마약까지 투약해 왔지만 전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40대 남자의 옷 주머니를 뒤집니다.

0.2g의 필로폰과 투약을 위한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44살 영어강사 박 모씨입니다.

미국 대학 졸업장을 위조해 학원과 자치단체 문화강좌의 영어 강사로 일해왔습니다.

경찰은 대마초와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박씨를 포함한 교포 출신 영어 강사 7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했습니다.

모두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가 시민권과 영주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6명은 미국 내 폭력조직에 가담한 뒤 강력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살다가 추방됐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쉽게 영어 강사 일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범죄 기록 조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피의자 : 미국에 있던 (범죄)기록들이니까 한국에서는 그런 기록들이 없잖아요]

전부 미국 대학 졸업장을 위조했지만 국내 학원들은 현실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정 모씨/학원장 : 학생을 모집해서 반은 형성이 돼 있는데, 반편성이 됐는데 선생님이 없어서 강의가 안되면 학원이 문제가 되잖아요.]

국내에 등록된 외국어 학원은 6천여 개.

강사 부족 때문에 무자격이거나 학력을 위조한 외국 국적의 강사들이 적지 않지만 검증할 방법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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