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가 핵실험 없다" 미국 의도적 무시?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과 탕자쉬안 중국 특사는 과연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까? 여기저기서 추측의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미국은 이런 내용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탕자쉬안 중국 특사에게 했다는 말의 핵심을 정부는 다음과 같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첫째, 추가 핵실험 계획이 없지만,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

둘째,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있지만, 미국의 금융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미국의 태도, 즉 금융제재 해제 여부가 추가 핵실험 중지와 6자회담 복귀의 전제 조건인지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이런 제안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김 위원장이 핵실험을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탕자쉬안으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복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이스/미 국무장관 : 북한이 회담에 복귀한다는 제안을 (탕자쉬안으로부터) 전해듣지 못했습니다.]

같은 말을 두고 어째서 이런 차이가 있을까?

무엇보다도 김 위원장의 언급 자체가 상당히 모호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각국에 전한 내용도 분명치 않았고, 각국은 또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화를 바라는 한국이나 중국의 경우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에 주목하지만 유엔 결의 이행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김 위원장의 발언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대북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김 위원장의 발언 때문에
지금 방향을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