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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쿠데타, 5·18 민주항쟁' 의혹 역사 속으로

개인적 메모 가능성, 진실 밝힐 여지는 남아

<8뉴스>

<앵커>

12·12 쿠데타와 광주에서의 민중 학살, 신군부의 권력 찬탈 과정을 전부 지켜봤지만 최 전 대통령은 끝내 마지막 순간까지 입을 다물었습니다. 무엇을 위한 침묵이었는지 역사의 진실을 원했던 많은 국민들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규화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증언 요청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에서 나왔습니다.

증언을 거부하다 국회 모욕 혐의로 고발까지 됐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후 95년, 12·12와 5·18 사건 재수사때도 두 차례 검사의 방문조사와 1심 재판부의 증언 요청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이기창/최규하 전 대통령 변호인 : 조사를 받는 다는 것은 전례를 만드는 것이고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마저 없지않아...]

결국 96년 11월14일, 항소심 법정에 강제 구인됐지만 증인 선서마저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듬해 4월 대법원의 확정 판결문에는 최 전 대통령의 증언이 없어 5·18 과 12·12 당시의 구체적 정황이 제대로 적시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신군부측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체포하고 비상계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최 전 대통령의 재가를 얻기 위해 어떤 강압 행위를 했는지가 미궁에 빠졌습니다.

최 전 대통령의 퇴임사도 의문 투성입니다.

[최규하/전 대통령 : 임기 전에라도 스스로의 판단과 결심으로 정부를 승계권자에게 이양하는 것도 확실히 정치 발전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유족들은 최 전 대통령이 유언이나 회고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최윤홍/최 전 대통령 장남 : 공개적으로 남기거나 저희에게 남기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최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개인적인 메모를 남겼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혀 유품 정리 작업에서 혹, 역사의 진실이 드러날 수 있는 한가닥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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