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내년 평양 윤이상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을 추진키로 했다.
17-20일 평양에서 열린 윤이상음악제에 참석하고 돌아온 장용철 재단 사무처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재단 창립기념일(3월18일)을 전후로 윤이상관현악단을 서울로 초청해 연주회를 가지고 싶다는 뜻을 구두로 북측에 전달했다"며 "북측도 여건만 되면 남쪽으로 내려오고 싶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초청 시기는 윤이상 선생의 탄생일인 9월17일께가 될 수도 있다"고 장 사무처장은 덧붙였다.
내년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탄생 90주년이 되는 해다.
장 사무처장은 "합의문 같은 것은 따로 만들지 않았다"면서 "우리 재단과 북측 (윤이상음악연구소)은 그만큼의 상호 신뢰를 쌓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행사는 순수한 문화 교류 차원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남북 관계자들 모두 북한 핵문제와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북측 인사는 강릉수 문화상, 최창일 문화성 부상, 우승남 윤이상음악연구소 소장 등이다.
또 평양음악대학 등 북측 교육기관들도 대거 참관했다.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이종혁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도 20일 열린 폐막식에 참석, "(이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남북 교류는 변함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이상음악연구소 산하단체인 윤이상관현악단은 조선국립교향악단과 더불어 북한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윤이상의 작품을 비롯한 현대음악을 연주, 보급하기 위해 1990년 12월 평양에서 설립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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