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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 정부예측, 빗나갈 조짐

개발 호재 지역 상승세 강남권으로 확대조짐

<8뉴스>

<앵커>

'집값은 올해 안에 안정될 것이다', 정부의 이런 예측은 항상 그랬지만 또 빗나가는 분위기입니다. 개발 호재 지역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다시 강남권으로 확대될 조짐이 보인다고 합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연말로 갈수록 집값이 하향 안정될 거라는 게 정부의 일관된 전망입니다.

[추병직/건교부 장관(지난 13일 국정감사) : 전국의 집값 안정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국지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수축될 것으로...]

그러나 최근의 집값 움직임은 이런 전망을 무색케 합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 신길동.

뉴타운 호재를 타고 최근 20% 가량 집값이 뛰었습니다.

[안희수/서울 신길동 중개업자 : (투기입니까, 실수요자입니까?) 실수요자도 있고, 투기하는 분도 있어요. 반반이죠. 투기하는 사람도 그렇고, 실수요자도 작은 평수를 원하고...]

대출 규제 상황에서 이렇게 개발 호재 지역의 6억 이하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20평 대 상승률이 두드러져 실수요자의 매수 강도가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이런 상승세가 강남으로 이어진다는 점. 

특히 거래량이 최근 두세 달 사이 3배 가량 늘었고 두 달 전까지도 하락세였던 재건축 단지가 올 초 가격수준까지 반등했습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연구소장 : 세금 부담보다는 내년에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리가 더는 오르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도 한 몫 하면서 재건축·강남·신도시가 연쇄 반응을 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 말만 믿고 주택 구입을 미룬 사람들만 다시 한 번 허탈해 지는 건 아닌 지, 당국의 면밀한 검토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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