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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가뭄 최악, 겨울 농사 비상

<8뉴스>

<앵커>

하지만 9년 만에 최악이라는 이번 가을 가뭄으로 들판은 갈라질대로 갈라져 있습니다. 특히 파종 시기가 된 보리와 같은 겨울 작물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의 보리밭.

두 달 동안 계속된 가뭄에 바닥이 완전히 말라 갈라졌습니다.

씨앗을 뿌린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물을 뿌리지 못한 곳은 이처럼 아직 싹을 틔우지 못했 습니다.

요즘 씨앗을 뿌려야 할 겨울 작물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보리와 양파, 마늘 농사가 걱정입니다.

[이철수/경기도 수원시 : 가뭄이 계속되면 이 보리농사는 봄에 수확이 없어요]

[임창수/경기도 수원시 : 내가 84살인데 이런 가을가뭄은 처음 봤어요.]

전국 132개 시군의 경사지 밭 가운데 46%가 밭 토양의 수분 함유량이 40% 이하로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물이라도 뿌린 곳은 듬성듬성 싹을 틔웠지만 성장이 늦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겨울까지 이어진다면 겨울 추위를 견디기 어렵습니다.

[서세정/농총진흥청 농업연구관 : 가뭄으로 인해서 발아가 지연된다면 충분한 이파리수를 확보하지 못해서 겨울 추위가 예상됩니다.]

농촌진흥청은 파종 직전에 밭갈이를 하고 줄뿌림 방식으로 파종하면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근본 대책이 될수는 없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와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강수량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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