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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 피인수, 포털 업계에 기회(?)

엠파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피인수되면서 인터넷포털 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엠파스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KTH 역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대표 포털업체 NHN은 전일 대비 2.8% 하락하면서 사흘째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다음은 0.4%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주가등락은 '싸이월드'로 커뮤니티 부문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와 제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여 NHN의  과점체제로 운영되는 포털시장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NHN은 과점적 지위에 기반한 프리미엄이 다소 약화되는 대신 그간 소외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것.

한누리증권 최훈 연구원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및 네이트닷컴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많은 방문자 수와 엠파스의 검색서비스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싸이월드는 개인화된 사용자 기반 콘텐츠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만큼 다양한 수익원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 주가전망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NHN 약세는 어느 한 요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최근 잇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중첩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 2.4분기 보여준 해외법인의 부진한 실적과 이를 계기로 이어진 외국인들의 매도,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색광고 부정 클릭 방지법 등이 뚜렷한 호재가 없는 NHN의 상승 모멘텀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회는 현재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정감사에서 부정클릭 이슈를 다루기 위해 오버츄어코리아와 NHN 이석우 부사장 등의 증인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또 최근 구글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통해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향후 시장 재편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는 포털 시장의 특성상 시장구도의 급격한 재편을 예상한 주가 급변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중론이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NHN 주가 전망과 관련, "경쟁심화 부담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나 구글이 전고점에 근접하는 등 해외변수가 호재로 작용하고  3.4분기 실적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상승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현지법인의 적자 지속은 여전히 부담이지만 중국쪽 흐름이 좋아지고 있어 전반적인 해외법인 전망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엠파스 강세와 관련, "시장 점유율을 감안한 적정 가격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 인수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후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고 있으나 현 상황에서 오버슈팅(투자과열)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KTH의 오름세와 관련, 일각에서는 또 다른 인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엠파스는 검색서비스를 오래 영위해 온 업체로 점유율이 높지 않아도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반면 KTH는 이에 못 미친다"며 "또 대주주인 KT의 사업 전략상 매각의지도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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