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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가을을 느끼세요" 억새축제

도심 속 억새명소로 소문난 하늘공원.

3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억새밭은 은은한 갈색숲을 이뤘습니다.

가을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올해 억새는 개화시기가 늦고 빛깔도 곱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삭이 자주빛을 띄는 억새에 비해서 이삭이 누렇고 빨리 피는 참억새는 하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햇살을 등지고 산들바람에 살랑대는 참억새의 은빛 물결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이원준/서울 방이동 : 억새밭이 서울에 있어 즐겁게 왔다 간다.]

[옛날 고향생각도 나고 아주 정겹다.]

하늘과 맞닿은 산책길마다 억새밭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행렬이 이어집니다.

하늘공원이 쓰레기더미에서 억새 명소로 거듭난 것은 4년 전.

풍력 발전기가 도는 이국적인 도심공원으로의 변신은 메마른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억새의 생명력을 닮았습니다.

파란하늘 아래 눈부신 햇살을 등지고 선 한낮의 은억새.

노을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금억새.

이렇듯 변화무쌍한 억새는 우리네 인생을 닮았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는지도 모릅니다.

[최수봉/서울 성내동 : (억새는) 뿌리는 그대로지만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인생 같다.]

어둠이 깔린 저녁 7시.

자연의 빛이 떠난 빈 자리에 오색 조명등이 연출하는 억새들의 환상적인 군무가 펼쳐집니다.

[너무 황홀하고 좋다.]

[배두호/서울 개포동 : 천상의 길 같고 머리·영혼이 맑아지는 기분이다.]

이번 주말까지 열리는 축제기간 동안 저녁 7시부터 10분 가량 세 차례에 걸쳐서 조명쇼가 진행됩니다.

억새와 함께 발아래 펼쳐지는 화려한 서울의 야경 역시 이색적인 볼거리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바람에 하얀 이삭을 날리는 억새와 함께 삶의 활력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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