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경제소식 박민하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세탁 세제와 주방 세제 가격을, 그것도 대기업들이 8년 동안 담합을 했다고요?
<기자>
적발된 업체들은 LG생활건강과 CJ, 그리고 애경산업 같은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기업들입니다.
이들은 세제 시장의 83%를 점유하는 업체들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지난 8년 동안 세제 가격을 서로 짜고 올려서 소비자 피해만 약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담합 때문에 지난 2000년과 지난해 사이에 빨래용 세제 가격은 46%, 설겆이용 세제는 39%나 비싸졌는데요.
일반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2배나 됩니다.
공정위는 이들 회사에 모두 4백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사장과 상무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특히 CJ는 지난 3월에도 밀가루 가격 담합 사실이 적발된 적이 있는데 그만큼 대기업들의 담합이 일상적이라는 게 문젭니다.
해당 회사들은 오랜 관행이었다면서도 할인점의 가격인하 요구 때문에 합의한 대로 가격 인상이 이뤄진 건 아니라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들 회사들이 담합을 이행하는지 서로 감시하기 위해 공동 조사까지 벌였고 적발되지 않도록 가격 인상에 시차를 두거나 한 번 대폭 올린 뒤에 이후 찔끔 내리는 치밀한 수법을 썼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최근 직장인들의 급여이체 계좌를 놓고 은행과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죠?
<기자>
혹시 월급을 어느 통장으로 받고 계십니까?
월급은 은행 통장으로 받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CMA, 즉 종합 자산관리 계좌가 급여 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조사해 보니 CMA는 작년말에 55만 계좌에 금액으로는 1조 4천억 원 수준이었는데요.
지금은 108만 계좌에 5조 5천억 원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CMA는 일반 증권계좌에서 수시 입출금과 카드 결제, 그리고 공과금 납부 같은 은행 통장 기능을 결합시킨 상품인데요.
무엇보다 보통 은행의 급여통장이 0.2%의 이자 밖에 주지 않는 데 비해 CMA는 4%대의 높은 이자를 준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올들어 증권회사들이 고객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각종 수수료 혜택을 주면서 직장인들의 급여이체 계좌로 많은 홍보를 해 왔습니다.
물론 은행 통장에 비해 아직도 불리한 점이 많은데요.
대출통장으로는 이용할 수 없고 밤 늦은 시간에는 현금입출금기 사용에도 제약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증권회사 점포가 은행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보통 월급 통장이 있는 곳에서 대출이나 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로서는 급여이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경쟁도 치열한 것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회사들이 CMA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과장 광고를 하거나 수익률을 높여주기 위해 무리한 운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실태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대기업 CEO, 즉 최고 경영자들의 월급 수준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죠?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료 산출을 위해 집계한 표준 보수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요.
월급이 가장 많은 사람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한 달에 21억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월급이니까 연봉으로 환산하면 250억 원이 넘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10억 원으로 조사돼 월급은 윤종용 부회장보다 적었습니다.
이건희 회장보다 월급이 많은 삼성그룹 CEO는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과 이기태 사장으로 11억 8천만 원씩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대기업 총수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월급이 7억 7천만 원이었고요.
구본무 LG 회장은 4억 7천만 원, 최태원 SK 회장은 1억 9천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룹 총수들의 경우 등기 이사로 등재돼 있는 계열사에 받는 5천만 원 이상의 월급만 더한 숫자입니다.
또 표준 보수라는 게 식비나 차량유지비 같은 비과세 소득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받는 돈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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