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 서둘러 퇴근한 남성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이들을 따라 들어선 곳은, 바로 아버지 요리교실!
예순을 넘긴 할아버지부터 이십대의 청년까지, 요리 견습생들의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이 분은 제 큰아들하고 나이가 똑같아요. (함께 데리고 다니시면 좋으실텐데요.) 바빠가지고...나중에는 언제 조수로 써야죠.]
최근 이처럼 요리에 관심을 갖는 남자들이 늘면서, 요리 교실에 남자 수강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임승미/아버지 요리교실 강사 : 맞벌이 부부가 많고, 또 주 5일제 근무로 토요일 쉬는 날이다 보니까 아이들을 위해서 요리해야 될 경우가 많이 생기나 봐요.]
수강 이유도 다양합니다.
[김길영/수강생 : 우리 어부인 좀 즐겁게 해주려고요. 항상 신세만 졌으니까...]
[이건종/수강생 : 취미 삼아서 배워 가끔 시간 날 때 한번 씩 (요리) 해주면 집안 화목하고 여러 가지 좋은 면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에 등록하게 된 이도 있습니다.
[권우석/수강생: 마누라가 먼저 알고 신청해 나오게 된 겁니다. 한번도 요리 안 하다 해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또, 훗날 창업의 꿈을 안고 미래를 준비하려는 이도 눈에 띕니다.
[정화용/수강생 :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조그맣게 음식점이라고 차릴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오징어 불고기와 부추 닭고기 샐러드!
이처럼 아버지 요리 교실의 커리큘럼은 주로 손쉬운 가정 요리가 대부분입니다.
[임승미/아버지 요리 교실 강사 : 아버지들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주제로 해서 가르치고 있어요.]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받아 적습니다.
비록 요리하는 것이 더디고 어색하지만, 아버지 요리 교실에서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김길영/수강생 : 저번 여자들과 함께했을 땐 조수밖에 못했는데 여기서는 다들 못하니까 솜씨들이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같이 하는 재미가 있어요.]
실습한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는 시간!
밥 푸는 모습도 이젠 제법 익숙합니다.
집에서는 하지 않던 설거지며, 바닥 청소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해보니까 알겠어요. 집에서 살림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이제 도와줘야죠.]
아빠와 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식사를 장만하는 일요일!
제법 근사한 풍경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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