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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강산 사업 시비 속내는?

<8뉴스>

<앵커>

이렇게 우리 정부가 조정 검토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결국 금강산 사업을 둘러싼 한미간의 마찰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개성공단은 괜찮지만 금강산은 곤란하다, 이게 미국의 입장인데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난 98년 이후, 현대가 북한에 보낸 관광대금은 모두 4억 5천만 달러, 우리돈 4천 3백억 원입니다.

초기에는 관광객 수에 상관없이 매달 정액을 지불했지만, 5년 전부터는 여행 일수에 따라 1인당 30달러에서 80달러까지 입장료 형태로 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해마다 천 3백만 달러 안팎, 우리 돈으로 1백 25억원 정도를 보냅니다.

미국은 이 돈이 근로자 임금 명목 등으로 가는 개성공단 송금과 달리, 어디로 가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수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개성공단은 장기적으로 경제개혁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금강산 관광은 같은 관점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또,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통해 들어간 돈이 2천 8백만 달러로 금강산의 16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금강산 관광 중단이 북측에 더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측은 금강산 관광이 평화 정착에 기여한 경제 외적 효과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류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한반도의 긴장을 떨어트리는데 일정한 기여를 했고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에 또다시 남북 관계의 중요한 사업들로 이어질 필요가 있는 것들입니다.]

우리 측의 이런 설명이 미국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가 한.미간 갈등 해소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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