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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뭄에 작물 피해 확산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가을 가뭄도 심상치 않습니다. 극심한 물부족으로 밭작물이 타 들어가고 도심 가로수들은 물주머니까지 달았습니다.

전주방송 조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고구마 밭이 딱딱하게 굳어버렸습니다.

땅을 파내기조차 힘들어 고구마 수확이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쇠쟁기는 돌덩이처럼 굳은 흙을 견디지 못해 휘어버렸습니다.

[진교정/전북 익산시 삼기면 : 25년 이상 농사를 짓고 있는데 금년처럼 조건이 안 좋은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땅이 완전히 굳어서 굉장히 작업하기 애로 많습니다.]

수분이 없다보니 작황이 좋을리 없습니다. 생산량은 평소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수분을 충분히 머금지 못하고 자란 고구마는 모양도 볼품이 없습니다.

[이명례/전북 익산시 왕궁면 : 비만 많이 왔으면 양이 많죠.  그런데 비가 적으니까 양도 적고 고구마도 예쁘지도 않고 그래요.]

밭작물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장용 무는 스프링쿨러로 물을 공급받은 곳을 제외하곤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도심 가로수에는 물주머니가 채워졌습니다. 말라 죽는 것을 막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설치한 것입니다.

전라북도지방은 한달째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당분간 비소식도 없어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늦더위에 때 아닌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의 가슴은 농작물 만큼이나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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