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이 어제(16일), 3천억 원 규모의 상환 우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그룹의 모기업이었다가 지난 2001년 워크아웃됐던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입니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6월에도 유상증자를 실시해 4천2백억 원을 마련했습니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보유 현금을 포함해서 모두 2조 5천억 원의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는 이처럼 현정은 회장 체제의 현대그룹 외에 두산그룹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몽준 회장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과 KCC 그룹의 참여 여부가 관심거리입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 지주회사 격인 현대상선 지분 25.48%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 중인 현대건설을 인수한다면 현대상선은 물론 현대그룹 경영권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인수대금은 5조 원에서 최대 7조 원까지로 추정돼서 국내 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매각 주간사 선정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성에다 형수와 시동생 간의 경쟁이라는 요소까지 가미돼서 현대건설의 인수전은 재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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