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산 냉동 수산물 20%는 '물 먹인 생선'

물에 오래 담가 중량 부풀려…'맹물값' 한해 1천억 원 부담

<8뉴스>

<앵커>

중국산 냉동 수산물의 20% 가까이가 물을 먹여서 무게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게를 속인 것도 문제지만 그 물은 과연 안전한 것인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업체 창고에 쌓여있는 중국산 냉동 새우살입니다.

포장지에 표시된 중량은 600g.

그런데 완전히 녹여서 물을 빼고 다시 무게를 달았더니, 실제 중량은 440g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냉동하기 전에 새우를 물에 오래 담가 중량을 부풀렸기 때문입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새우 등 중국산 냉동 수산물 6가지의 실제 중량을 조사한 결과 제품에 표시된 중량보다 평균 18%나 적게 나타났습니다.

[냉동수산물 수입 관계자 : 무게를 조금이라도 늘려야 돈을 더 받을 수 있고 실제로 무게를 재보지 않는 이상 육안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업자들이 중량을 늘려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한 해에 중국에서 수입되는 냉동 수산물은 평균 32만 톤에 5천억 원 정도입니다.

결국 18%인 5만 8천여 톤, 1천억 원어치가 맹물 값으로 수입업자들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우윤근/열린우리당 의원 : 수입 냉동 수산물의 가격 기준이 중량만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어체의 크기, 개체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가격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산물에 먹이는 물도 정수되지 않은 중국 내 지하수인 것으로 알려져 안전성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