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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언중유골…국정감사 '말·말·말'

<8뉴스>

<앵커>

오늘(16일)도 국정감사장에서는 의원들과 피감기관 사이에서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녹취 테이프로 피감기관 관계자의 속내를 폭로하는가 하면 촌철살인의 말들로 피감기관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야당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전화 녹취 테이프를 공개합니다.

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 혐의를 신고한 중소기업 사장에게 공정거래위원회 공무원이 신고를 철회하라는 듯, 말하는 내용입니다.

[공정위 공무원(녹취된 전화통화) : 상대방은 막강한 대기업들이예요. 변호사를 써도 연봉 수십억짜리 변호사로 덤빈단 말이예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비꼽니다.

[공정위 공무원(녹취된 전화통화) : 위세만 잡고... 공무원들 불러서 지적할 게 없나, 뭐 밥이나 한 끼 안 사주나, 이런 식으로 생각을 많이 해요. 국회가...]

[이승희/민주당 의원 : 이런 개탄스런 인식이 공정위 업무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공정위의 개별 사건에 대한 규제에 대해서는 이미 심리적으로 백기를 들고 접근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분명해 보입니다.]

도박게임 파문으로 여야 의원으로부터 거센 사퇴 요구를 받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그의 사퇴 불가의 변은 이렇습니다.

[이경순/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 저도 지나간 일을 잘 몰라서 허둥대는데 지금 이 어질러진 일들을 어떤 다른 분에게 넘긴다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법원 국감장에서는 국보법 위반 혐의로 투옥됐던 노회찬 의원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의원이 이런 말을 던집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 저 역시 과거 서울지법과 고법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우리 법원과 고락을 함께해 온 법조가족의 일원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의원 : 뼈를 깎는 자성을 한다. 그런데 법원은 뼈를 너무 깎아서 뼈도 이제는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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