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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수입 오토바이 정품 둔갑 '위험한 개조'

<8뉴스>

<앵커>

더 이상 쓸 수 없는 형편없는 중고 오토바이를 일본에서 수입해 비싼 값에 되팔아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나면 훨씬 더 위험한 것은 당연하겠죠.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한 오토바이 폐기장.

폐기될 고물 오토바이만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본 폐차장 직원 :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 갑니다. 물건이 없어서 많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43살 임모 씨 등이 노린 것도 고물 오토바이였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폐차 직전의 오토바이를 수입해 수리한 뒤 정상제품으로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37년이나 된 오토바이를 포함해 대당 수입 가격은 최저 2만 원.

수리한 뒤 최고 8백만 원에 되팔았습니다.

오토바이 등록업무가 허술한 지방에서 배출가스와 소음인증도 없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장모 씨/피의자 : 새 것을 가져와서 공해 검사를 해도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경비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 배출가스가 2천cc 자동차보다 최고 150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오토바이 판매업자 : 중고 오토바이 같은 경우는 거의 100% (검사를) 안 받았다고 보면 돼요.]

불법 개조라 사고 위험도 높고 보험처리도 안됩니다.

[이진수/이륜자동차환경협회 회장 : 구겨진 것을 불로 펴서 페인팅을 한 것입니다. 조그마한 충격에도 다시 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임 씨 등은 3년 동안 이런 방법으로  중고 일제 수입 오토바이 2천3백여 대를 팔아 16억여 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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