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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800원선 위협…수출기업 '울상'

일본상품에 대한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

<앵커>

원 달러 환율 하락에 이어서 원 엔 환율까지 최근 너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백 엔당 800원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는데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원 엔 환율이 9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원 엔 환율의 종가는 100엔에 800원 10전.

장중에는 7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97년 11월 14일, 784원 30전 이후 최저치입니다.

원 달러 환율 하락으로 가뜩이나 입지가 좁아지던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한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0년 3.3%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해 올해는 2.5% 수준입니다.

특히 일본 상품에 대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됩니다.

우리 50대 수출품목 가운데 일본과 중복되는 품목 비중이 지난 2000년 28.8에서 2002년 42.7, 지난해에는 50.6%까지 높아졌습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상승이 수치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수출단가를 2~5% 인하한 자동차는 수출 물량이 15% 증가했고, 반도체는 40%, 전자제품은 5% 인하에 수출은 43%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이 추세적인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원 엔 800원, 원 달러 950원 안팎.

이 정도 수준에서 하락세가 멈춘다면, 자동차를 제외한 펀더멘털 상의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그 이상은 곤란하다는 분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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