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반세기 전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의 암담한 시기를 이겨낸 한국이 이제 유엔을 이끄는 수장을 배출했습니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습니다.
뉴욕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의장이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 대한 추천결의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새 사무총장 선출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오시마/유엔주재 일본 대사 : 10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반기문 씨를 유엔 총회에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추천합니다.]
이어 회원국 대표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반 장관은 회의 시작 불과 5분만에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에 공식 임명됐습니다.
[라셰드 알 할리파/유엔총회 의장 : 새 사무총장에 반기문씨가 선출되는데 찬성하시면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지난 91년 남북한이 함께 회원국으로 가입한 지 만 16년 만에 우리나라가 유엔의 수장을 배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반 장관은 수락 연설에서 유엔의 3대 책무인 평화와 발전, 그리고 인권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한 유엔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임명자 : 유엔이 모두에게 더 친근히 다가서기 위해 산하 조직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 임명자는 오늘(14일)부터 인수인계팀을 가동해 내년 1월 1일 취임 이전까지 사무총장직 수행을 위한 준비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