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한과 북한의 인삼 관련 조합 및 회사가 북한에 인삼을 생산 가공하는 합영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 금산지역 인삼재배 농가와 인삼가공업자들이 설립한 통일고려인삼영농조합법인(대표 이경훈)은 14일 "오는 25일 방북해 북한의 광명성총회사와 합영회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고려인삼영농조합법인은 지난 6월 15일 평양을 방문해 광명성총회사와 합의서를 교환했으며, 이번 본계약의 체결 이후 통일부에 경제협력사업을 신청한 뒤 광명성총회사와 3차 부록계약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6월 교환된 합의서에 따르면 북한의 광명성총회사는 공장 터와 건물, 노동력을 무상 지원하고 통일고려인삼은 인삼종자 및 부자재 제공과 수확 이후 가공을 맡기로 했다.
다만 인삼 파종 이후 수확까지 4~5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개성에서 생산되는 반가공 상태의 인삼을 금산으로 들여와 수출용으로 가공하고 4~5년 이후에는 개성에서 재배한 인삼을 가공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외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남과 북이 손을 잡고 우수한 인삼을 생산 가공해야 한다"며 남북 합영회사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의 파문이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북한과 합영회사를 설립하기로 약속한 만큼 (북한의 핵실험 파문이) 계약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걱정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남한을 대표하는 금산인삼과 북한을 대표하는 개성인삼을 연계 발전시켜 '한반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온 충남도도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남북 인삼교류는 도가 주도해 추진한다 하더라도 민간사업자와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민간사업자들이 먼저 나서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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