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핵실험 성공을 발표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실체는 여전히 모호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정황을 종합해 보면, 핵실험을 하기는 했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사정거리 1천 3백km 이하인 중거리 미사일 노동 1,2호를 비롯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는 대포동 2호를 갖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미사일에 핵 탄두만 장착하면 가공할 핵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실험은 바로 핵무기로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 정부는 현재 북한이 만들수 있는 핵 탄두 규모를 2톤에서 3톤 사이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실전형 핵 탄두는 1톤 미만으로 작아야 합니다.
대포동 2호만 1톤 정도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뿐, 노동 1,2호 등 다른 미사일은 0.5톤에서 0.8톤의 탄두만 싣을 수 있습니다.
[김태우/한국국방연구원 박사 : 핵 탄두의 무게 때문에 사정거리가 상당히 짧아집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곳에 타격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결국, 탄두 무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폭장치를 대폭 줄여야 소형 핵 탄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폭장치는 수백만 분의 1초 안에 동시에 터져 핵 폭발을 유도해야 하는데, 이번 북한 핵 실험 규모로 미뤄 기폭장치가 정교하게 작동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 북핵 중에 상당부분이 폭약과 기폭장치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소형화의 관건이고 가장 어려운 기술입니다.]
북한은 지난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했지만 40초 만에 동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운반체인 미사일 성능이 정밀하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자체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탄두, 기폭장치, 미사일 등 3대 핵심 기술의 수준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이 실전용 핵무기를 만들려면 10년 가까운 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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