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 이후 한동안 잊을만 했는 데, 또 영아 유기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0월 들어서 벌써 3건인데요, 다 모두다 엽기적입니다.
한 아이는 숨진 채 비닐에 싸여 싱크대 서랍 속에서 발견됐고, 다른 두 아이는 탯줄도 정리되지 않은 채 발견 됐다고 합니다.
지난 8일, 경북 구미시 구평동의 한 회사 기숙사에서 여자 영아의 시신이 싱크대 서랍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이를 버린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를 낳은 28살 김 모 씨였습니다.
김씨는 지난 4일 새벽 6시쯤 자신이 살던 빌라에서 여자 아이를 낳은 뒤, 손으로 아이 입을 틀어막아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아이 아버지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생활도 어려워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지만, 변명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엽기적 사건이었습니다.
지난 4일 저녁 8시쯤에는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주일 된 갓난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탯줄도 채 정리되지 않았는데요.
갓 졸업한 대학생인데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는 내용의 쪽지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건강한 상태고, 지금은 복지기관에 맡겨져 자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산부인과 병원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펼쳤습니다.
또 지난 1일 저녁에는 영동고속도로 평창 휴게소 여자 화장실에서 여자 갓난 아이가 휴지통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영아가 버려지는 사건이 뒤따르고 있는데 오죽했으면 자신의 아이를 버렸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버림을 받은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