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터치] 북·미 '레드라인' 힘 겨루기

<8뉴스>

'핵무기나 핵물질의 제 3국 이전만큼은 안된다'.

앞서 보신 대로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은 미국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치, 즉 '레드라인'을 새로 제시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북한은 1984년 영변 원자로 가동을 시작한 이래 미국과 힘겨루기를 할 때마다 이 레드라인을 적절히 활용해 왔습니다.

1994년 클린턴 정부는 사용 후 핵 연료봉을 추출하면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북한은 이 선을 넘었습니다.

이후 전쟁 위기가 고조되기는 했지만 북한은 결국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이끌어내서 핵동결을 대가로 경수로 건립과 중유 지원 등을 약속받았습니다.

부시 행정부 들어서는 레드라인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실험을 레드라인으로 판단하고 이번에도 그 선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1994년의 경험으로 볼 때 이 선을 넘어야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모험이 이번에도 먹힐 지,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10일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핵물질 이전 금지'라는 새로운 레드라인은 북한이 이 선마저 넘을 경우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