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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실험 장소 추정도 '갈팡질팡'

<8뉴스>

<앵커>

'함경북도 화대군 화대리냐', '무수단리냐',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장소냐'.

핵실험 장소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장소 파악조차 어려운건지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9일) 오전 10시 35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리히터 규모 3.58의 지진파를 감지했습니다.

진원지는 함경북도 화대군 화대리.

[지헌철/한국지질자원연구소 지진연구센터장 : 관측된 지진파의 파장을 분석한 결과 진앙으로 추정되는 곳의 좌표(위도·경도)를 말한 것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진원지에서 북동쪽으로 20킬로미터 떨어진 화대군 무수단리를 핵실험 장소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6시간 뒤 김승규 국정원장은 핵실험 장소를 다시 무수단리에서 남서쪽으로 48킬로미터 떨어진 김책시 상평리로 번복했습니다.

그 시각, 미국은 핵실험 장소를 길주군 풍계리로 추정했습니다.

김책시 상평리에선 북쪽으로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은 위성 판독 결과이고  우리 정부는 지진파 관측과 통신감청에 의존하기 때문에 편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남성욱 박사/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한국은 도, 감청 등 물리적 정보에 의존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은 인공위성 및 전자통신 장비에 의한 인물 및 사람, 물체의 이동사실을 추적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으로 차이가 있다.]

화대리, 무수단리, 상평리가 모두 반경 50km 이내에 위치해 이 지역을 묶어 하나의 '핵실험 집결지'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정확한 실험지점은 인공위성관측 정보가 공개돼야 분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성관측정보도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 정보력의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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