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북한은 '수직갱'이 아닌 '수평갱' 방식을 택해서 관련국들의 감시망을 피했습니다. 산 지하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밀작업이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핵실험을 위해 단단한 암반지대에 위치한 360m 정도의 야산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의 노출을 피하고 산 입구에서 굴을 뚫어 산 중심지점에 핵실험장치와 실험핵무기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콘크리트로 굴 입구를 막고 폭파 실험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수평갱' 방식을 이용했기 때문에 실험 직전까지도 주변국들의 인공위성에 포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수평갱 방식은 실험 직후 지반 붕괴 가능성이 커 충격이 큰 실험은 어렵습니다.
'수직갱' 방식은 위력이 큰 폭발실험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지만, 폭탄을 넣기 위해 크레인 등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 수평갱은 평으로 파는 거니까 작업이 쉽고 수직갱에 비해서 외부에서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부피가 크고 기술수준이 낮은 그런 일반적인 핵무기도 충분히 비밀리에 실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기술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늘(9일) 폭발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