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실험 단행한 북한의 속내는?

<8뉴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이렇게 신속하게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뭘까요?

예상보다 빨리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속내를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미국의 대북 강경 방침이 누그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과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하더라도 더 잃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제재를 풀라는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단기적으로는 북미 관계 개선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북한은 그들이 주장해온 대로, 확실한 자위적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이, 정권의 안전을 도모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난관이 지나가면, 추후에는 핵보유국의 위치에서 미국과 상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외무성 발표 (지난 3일) :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세계적인 핵 군축과 종국적인 핵무기 철폐를 추동하기 위하여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다.]

핵실험 선언에서 실행까지 불과 1주일이 걸리지 않는 데에는,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당과 김정일의 주도하에 지금의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 총비서 추대일과 노동당 창당 기념일 사이에 북한은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